14
5월
2015

수학 사교육이 효과가 있을까?

Posted By :
Comments : Off

교과과정 상의 문제, 평가의 문제, 점수 및 입시 위주의 서열화된 교육환경 등의 요인으로 사교육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의 효과가 아예 없다고 하면 지금과 같이 과열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현실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2011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우리나라의 수학교육 현안 연구조사”를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초등학생 86.73%가 사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이상의 효과를 보았다고 응답했습니다.

effect

초등수학에서는 사교육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다름아닌 사교육을 받으면 성적을 올려주거나, 유지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초등 수학 교과 과정이 비교적 쉽다는 특성과 함께 어린 아이들에게는 강요된 학습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도 스파르타식 학원이 성행하는 이유입니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갈 수록 사교육 효과가 상당히 미미해집니다.

2010년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학업성취도, 진학 및 노동시장 성과에 대한 사교육의 효과분석”에 따르면 수학 사교육 지출의 효과성을 1/10 수준으로, 이는 사교육비가 10만원 증가했을 때 수학점수가 전국표준편차의 1.5% ~ 1.6% 상승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거의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02

 

 

초등학교 수학 평균 점수는 대략 80점 정도를 유지합니다. 초등1학년 때 90점대에서 시작하여 점차 낮아지기는 하지만 70점 중반 이상을 유지합니다. 초등학년에서는 엄마표 교육이나 사교육을 통해서 수학 점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수학은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반평균 수학점수가 50~60점대로 급격히 떨어지고, 수포자가 양산됩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더 심각해집니다.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는 학생이 한 반에 겨우 5명 ~ 10명에 불과합니다. 하늘교육이 공개한 2014년 전국일반고 내신분석에 따르면 48.01%가 수학 내신점수 50점 미만의 수포자라고 합니다.

중고등 수학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고, 청소년기 아이들의 특성상 강압적인 스파르타식 교육이 통하지도 않습니다. 정말 큰 문제는 초등저학년 때부터 사교육에 익숙한 아이들이 사교육 없이 스스로 공부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초등 수학에서의 단기적 효과에 현혹된 결과 사교육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공교육만 믿고 따라가기에는 불안합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