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5月
2015

학교 수학교육을 믿고 따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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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에 의존하면 결국 중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효과없는 사교육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참고 : “초등학교 수학 사교육 현황”. http://blog.whoborn.net/2015/04/23/elementary_math/) 그렇다고 학교교육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자니 불안합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종대 연구원이 2000년도에 발표한 “한국교육 위기의 원인과 실태분석”에 보면 학교교육에 대한 민낯을 여실히 볼 수가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수업을 어느 정도 이해하느냐고 물었습니다. 67.3%만이 소수의 학생만 이해하거나, 거의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통계입니다. 만약 수학교과에 대한 질문이었다면 훨씬 심각한 수치를 접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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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집중을 안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교과목 자체가 싫고, 교사가 못가르친다는 응답이 많았고, 학원에서 이미 배워 집중을 안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즉 학생들은 교과목에 대한 흥미를 갖게끔 교사가 잘 가르쳐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교육 때문에 공교육이 무너진다는 주장은 논리상 순서가 뒤바뀐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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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는 수업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74.2%가 ‘학생특성과 수준을 무시한 교육과정’, ‘재미없는 수업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학생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재미있는 수업이 절실한데 과연 학교교육이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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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중등수학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김덕주(2007)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학 공교육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 기본 개념에대한 이해없이 암기를 통한 문제풀이 중심
– 추상적인 개념들이 아이들이 인지발달상황과 맞지 않게 너무 일찍 도입됨
– 요약중심의 체계에 빠른 진도

암기, 문제풀이, 요약, 빠른 진도 등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을 정확한 이해하고, 그 의미를 견고히 세운 이후에 문제풀이를 병행해서 가야하는데, 개념 이해를 등한시한 채 문제풀이 위주로 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아이들의 인지발달상황에 맞게 직관적이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제시하면, 혼란을 덜 느낄 것입니다. 이는 쉽고 빠르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하여, 학습진도에 뒤쳐지지 않게 해 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이해를 거의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인은 학생 특성을 무시한 교과과정과 재미없는 수업이라는 것입니다. 입시제도가 바뀌고, 사교육이 없어진다고 해도,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의 혁신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것이 없습니다. 핵심은 바로 학생 특성에 맞는 재미있는 수업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입니다.

 

관찰 중심의 수학 원리, 데카르 공식 페이지 : http://www.desc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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